교구 성소국(국장 안준성 마티아 신부)은 10월 15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제17회 예비신학생 및 예비수도자 서약식(이하 서약식)을 거행했다.
서약식은 사제성소와 수도성소를 가진 예비신학생과 예비수도자들이 성소의 여정에 하느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고, 하느님께 희망을 두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것을 서약하고, 기도와 말씀·전례 안에서 하느님과 일치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자리다.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가 주례한 미사 중 열린 서약식에는 예비신학생 578명과 예비수도자 144명이 참석하고 수도자와 각 본당 성소분과위원 등 36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참석한 예비신학생과 예비수도자들은 성소 여정에 관한 ▲믿음 ▲희망 ▲사랑 ▲실천을 담은 문 주교의 질문에 힘찬 목소리로 서약했다.
이어 문 주교와 사제단, 수도자들은 1년 동안 예비신학생 모임 및 여자 수도성소 모임에 꾸준히 참석해온 예비신학생과 예비수도자들에게 배지와 십자가를 수여했다.
신학교 지원을 앞둔 지원반 예비신학생들에게는 문 주교와 사제단이 안수하며 시험을 잘 치르고 신학교에 잘 입학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
문희종 주교는 강론을 통해 “오늘 복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늘나라 혼인잔치의 비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대’”라며 “예비신학생·예비수도자 여러분은 이 초대에 응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부님과 수녀님이 되는 사람들은 이웃을 배려하고, 이웃에 사랑을 실천하는 이타적인 사람이 돼야 한다”면서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사랑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소국은 2005년부터 매년 10월 셋째 주일에 서약식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700여 명의 예비신학생과 220여 명의 예비수도자들이 성소모임에 등록해 성소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