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교구 신년음악회가 1월 10일 오후 7시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번 음악회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분쟁으로 평화를 빼앗기고 있는 이들에게 주님의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Pacem’(평화)을 주제로 마련됐다.
교구 복음화국과 성음악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공연에는 수원가톨릭합창단, 수원가톨릭청년합창단, 수원가톨릭청소년교향악단, 수원가톨릭유스우니따스, 수원가톨릭그레고리오합창단, 수원가톨릭오르가니스트연합회 등 성음악위원회 소속 6개 단체가 출연했다. 공연장 950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연주자들의 노래와 연주에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1부 공연에서 수원가톨릭청소년교향악단은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 서곡’을 비롯해, ‘대장간 폴카’, 영화 ‘미션’의 사운드 트랙인 ‘미션 스위트’, ‘윌리엄 텔 서곡 피날레’ 등 우리에게 친숙한 4곡을 연주했다.
이어 수원가톨릭오르가니스트연합회는 올리비아 메씨앙 작곡의 ‘주님의 탄생’ 모음곡 중 마지막 곡 ‘우리와 함께하는 주님’을 연주했다. 수원가톨릭그레고리오합창단은 성금요일 저녁기도를 위한 노래인 ‘시편 51편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Miserere Mei Deus)를 불러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2부에서는 합창단들이 공연을 펼쳤다. ‘영광송’과 ‘평화의 기도’, ‘내 마음에 드는 아들’ 등 3곡을 부른 수원가톨릭청년합창단은 특히 이번 연주의 주제인 ‘Pacem’(평화)에 어울리는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를 선곡해 눈길을 끌었다. 수원가톨릭유스우니따스는 가브리엘 포레의 ‘파반느’를 노래했고, 또 수원가톨릭합창단과 수원가톨릭유스우니따스가 ‘세 번째 미사’와 ‘전쟁시대 미사’, ‘대관식 미사’ 등 ‘미사’를 주제로 한 3곡을 장엄하게 불러 청중들의 심금을 울렸다.
마지막 무대는 모든 출연진이 무대로 나와, 연주회를 관람한 이들과 함께 온 세상 모든 곳에 하느님의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톨릭 성가 44번 ‘평화를 주옵소서’를 함께 부르며 장식했다.
음악회에 참석한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는 “교구 성음악위원회가 주관하는 음악회는 2010년에 시작하여 14년이 흘렀지만 매년 참석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올 한 해 우리 성 음악인들이 교구 내 다양한 곳에서 성음악 활동을 잘 해 주시기를 바라고, 교구 성음악의 발전을 위해 올 한 해는 다른 때보다 더 값지게 활동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원가톨릭합창단 한근희(요셉) 지휘자는 “이번 신년음악회에 함께하는 우리 단원 모두가 열심한 마음으로 즐겁게 연습해 주셔서, 오늘 무대가 더욱 감격스러웠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관객의 호응이 높아지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고 전했다.
교구 성음악위원회는 성음악을 통해 미사 전례와 전례 시기에 맞는 음악교육을 담당하는 한편, 공연 연주 및 기획·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성음악위원회 소속 9개 단체에서는 총 70여 명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