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우리 이웃 이야기] 신작 뮤지컬 준비하는 앗숨도미네 정애란 감독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과 현대인들이 걸어가는 길은 달라보이지만, 뮤지컬을 통해서 예수님의 길에 나의 길을 접목시켜보게 되는 계기를 만들고 싶어요. 그러면 나의 길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예수님을 생각하며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교구 성음악위원회 산하에는 뮤지컬 극단 ‘앗숨도미네’가 있다. 성가나 연주로 봉사하는 단체는 많지만, 선교를 위해 뮤지컬로 봉사하는 사도직단체는 앗숨도미네가 유일하다. 신작 뮤지컬 ‘Via Domini-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앗숨도미네 정애란(베로니카·66·제2대리구 분당성마태오본당) 감독은 “예수님이 걸어가신 고통의 신비를 표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새로 준비하는 뮤지컬은 그리스도의 수난, 바로 십자가의 길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앗숨도미네는 그동안 성모님의 삶을 담은 ‘YES!’, 바오로 사도의 회심을 담은 ‘TURN’, 성 김대건(안드레아) 성인의 생애를 담은 ‘위주오만리’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지만, 예수님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작품들이 많은 부분 상상력에 의존해 창작했다면 이번에는 상상보다는 성경에 입각해서 연출해 나갈 계획이다.

정 감독은 “이번에는 작은 규모로 만들어 공연장뿐만 아니라 본당에서도 부담 없이 초대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려 한다”면서 “내년 사순에는 더 많은 분들이 공연에 함께하실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저희는 신심단체고, 선교단체에요. 단원들 신심이 대단해서 제가 못 따라가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 배역의 영성을 연기하는 분들이 정말 마음을 울리는 연기를 하시죠.”

‘Via Domini-주님의 길’은 현재 대본작업을 마무리하고, 대본에 노래를 입히는 작업에 들어갔다. 동시에 12사도 역을 맡을 단원들을 모집하는 중이다. 정 감독은 단원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주님께 맡길 수 있는 마음”을 꼽았다. 그는 “도중에 하차하는 분들은 대부분 연기에 재능이 있었던 분들”이라며 “아무 것도 할 줄 모른다고 하시는 분들이 마지막까지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신다”고 말했다.

특히 정 감독은 앗숨도미네가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는 만큼, 더욱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정 감독은 “고통의 신비를 담은 작품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공연 전에 단원들과 성지순례를 통해 우리 신심을 돌아보고 굳건하게 마음을 다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엄숙하기만 한 예수님의 고통과 죽음을 뮤지컬로 풀어내서 관객이 성모님의 마음도 되고, 제자의 마음도 되고, 예수님의 마음도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를 통해 교리적으로만 아는 게 아니라 정말 부활의 희망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4-01-31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11. 27

잠언 4장 23절
무엇보다도 네 마음을 지켜라. 거기에서 생명의 샘이 흘러나온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