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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해외선교사제 파견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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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는 1월 31일 교구청 5층 성당에서 해외선교사제 파견미사를 거행, 박정근(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아프리카 남수단으로 파견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주례한 이날 미사에는 총대리 및 교구 해외선교위원회 위원장 이성효(리노) 주교,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를 비롯해 교구청 사제단과 동창 사제들, 박정근 신부의 가족, 해외선교 후원회 위원 등 80여 명이 참례했다.

미사 중에는 ‘파견 사제 축복식’이 열렸다. 축복식은 ▲파견 사제 소개 ▲파견 사제의 신앙 선서와 파견 서약 ▲안수와 축복의 기도 ▲십자가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미사를 통해 파견된 박 신부는 오는 6월부터 남수단 룸벡교구에서 피데이 도눔(Fidei donum) 선교사제로 활동하게 된다. 피데이 도눔은 ‘믿음의 선물’이라는 뜻으로, 비오 12세 교황이 반포한 선교에 관한 회칙 제목이다. 이 회칙의 반포로 선교사제가 일시적으로 소속 교구를 떠나 사제가 부족한 곳에서 현지 교구 사제로 선교할 수 있게 됐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박 신부님은 선교지에서 미사와 성사에 목말라하는 이들, 하루 한 끼와 깨끗한 물 한 모금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가난한 이들,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죽어가는 이들, 학교 교육을 간절히 열망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아픈 이들을 위로해 주는 따듯하고 겸손한 목자가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박 신부님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선교사”라고 강조하며 “박 신부님이 파견 생활을 잘 마치고 돌아오실 수 있도록, 우리도 많은 기도와 희생, 후원으로 함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성효 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박 신부님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선교사명을 실천에 옮기려고 우리를 대신해서 남수단으로 떠나신다”면서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환경에 파견되시는 신부님께 더욱 우리의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어 “박 신부님이 기쁘게 선교에 임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교사제로 파견된 박 신부는 “제 개인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지만, 기도와 관심으로 저에게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선교지 사람들과 동행하며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또 그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5년 12월 4일 사제품을 받은 박 신부는 영통영덕·신장본당 보좌, 대야미본당 주임으로 사목했으며, 2023년 6월부터 해외선교 파견을 위해 어학연수와 현지 적응 등 연수를 해왔다.

박 신부가 오는 6월 남수단에 정식으로 파견되면, 교구에서 남수단에 파견한 사제는 총 3명이 된다. 현재 남수단에는 김기성(미카엘)·손명준(마르코) 신부가 선교 사제로 활동 중이다.

교구는 박 신부가 파견될 남수단을 비롯해, 잠비아(3명), 페루(2명), 칠레(4명), 북미주(5명)에 선교 사제를 파견하고 있다. 남수단, 잠비아, 페루, 칠레는 피데이 도눔 선교 사제로, 북미주(미국, 캐나다)는 교포사목 형태로 파견됐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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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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