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연령회연합회(회장 김태은 안셀모, 영성지도 심재형 예로니모 신부, 이하 연합회)는 2월 17일 교구청 지하대강당에서 제14차 정기총회를 열었다.
각 본당 연령회 회장 및 임원 3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정기총회는 2023년 활동 보고와 결산보고, 2024년 사업 보고 및 예산(안) 보고, 파견미사 봉헌 등 순으로 진행됐다. 파견미사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주례했다.
연합회는 이날 2024년 사업계획을 살피면서 본당 연령회 회원을 위한 상·장례 교육 및 피정, 성직자 묘지 참배 및 합동 위령미사, 선종자 및 유가족을 위한 합동 위령미사, 수원시 종교단체 협약에 따른 공영 장례 지원 등에 관해 논의했다.
특별히 기존 연 1회 실시하던 상·장례 교육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실시하고, 연합회 예산을 투입해 교육비를 낮추는 방안을 다뤘다. 또 신설 본당 고인 운구대, 상장예식서, 위령기도서 무상 지원과 관보 등의 유상 보급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연합회는 총회 중 황금색으로 제작된 ‘관보’를 소개하고, 마찬가지로 황금색으로 제작된 ‘유골함 주머니’를 배부했다. 관보는 관을 덮는 천이다. 기존에는 검은색을 사용해왔으나, 그리스도인의 죽음에 담긴 ‘부활’의 의미를 살리는 취지로 연합회가 황금색으로 새로 디자인했다. 유골함 주머니는 장례식장에서 유골함만 들었을 때 생기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연합회가 연구해 제작했다. 관보와 마찬가지로 부활의 의미를 담아 황금색이다.
심재형 신부는 총회 중 연령회 회원들에게 “연령회 봉사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죽음과 가까운 데서 봉사하면서 더 생명을 느끼며 여러분 신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본당에서 선종하신 분들을 위해 봉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용훈 주교는 파견미사 강론을 통해 “여러분이 연령회 봉사를 통해 유가족 곁에 같이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손을 잡아주는 그것만으로도 유가족들은 굉장히 큰 위안과 힘, 용기를 얻고 주님께 다시 나아갈 수 있다”면서 “연령회 봉사는 교구 복음화의 큰 축으로, 굉장히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또 “연합회에서 무연고자를 위해 연도를 바치고 끝까지 가시는 길에 함께해 주고 있어서 사회 참여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아름다운 인간애를 보여주는 여러분의 봉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