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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어린 봉사는 선교로 이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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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란 많이 가진 사람만 하는 게 아니에요. 자신이 지금 가진 것을 기쁜 마음으로 나눌 수 있다면 누구나 가능해요.”

 

 

제1대리구 조원동주교좌본당(주임 전삼용 요셉 신부) 집수리 봉사단체 ‘사랑나눔봉사단(이하 봉사단)’을 창단한 양진규(토마스) 단장은 인테리어 기술자로서의 지식을 활용해 가난한 이웃의 집을 수리, 보수 및 청소하고 있다. 사랑나눔봉사단은 지난해 1월 창단됐다.

 

 

양 단장은 “10여 년 전 비신자 집수리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며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 사는 이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후 마음 맞는 분들과 함께 본당에도 집수리 봉사단체를 만들고 싶었고, 주임 신부님께서도 사목 방향에 맞다며 흔쾌히 허락하셨다”고 말했다.

 

 

지금은 본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지만, 창단 초 3개월은 신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양 단장은 “넉넉잖은 분들도 관심을 가지고 후원해 주셔서 단체 운영에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봉사단은 본당의 관심에 힘입어 식당, 1인 주택, 노후화된 복지시설 등 많은 곳에 도움을 줬다.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봉사단은 현재 다양한 재능과 기술을 가진 단원 35명이 활동 중이고 그 중엔 청년도 4명 있다. 양 단장은 “집수리뿐 아니라 젊은이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도 계획하고 있다”며 “5월에는 홀로 사는 노인가구의 이사를 돕기 위해 본당 청소년위원회와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단장은 물질적 풍요와 봉사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신부님의 말씀처럼 더 풍요로워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가진 것이라도 이웃과 나누는 것이 오히려 큰 행복을 준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작은 재능으로 하는 정성 어린 봉사는 우리와 이웃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양 단장은 집수리 봉사가 선행과 더불어 ‘선교’라고 강조했다. “우리 봉사가 널리 알려지면 ‘천주교 신자들이 이런 일을 한다’며 지역 사회에도 귀감이 돼 자연스럽게 선교로 이어진다”면서 “이런 면에서 봉사단만이 아닌 본당 공동체가 모두 함께하는 봉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 단장은 “다른 지역도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많을 것”이라며 “우리 본당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이웃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사가 특별한 일이 아니라 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일상적인 일이 됐으면 하는 게 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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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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