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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만들고 신앙도 쌓는 ‘따뜻한 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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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유재걸 프란치스코 신부, 이하 교구 민화위)가 운영하는 북향민(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문화센터 ‘마음 밭 가꾸기’(이하 북향민 문화센터)가 신앙 안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을 한데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북향민 문화센터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통해 마음을 위로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 북한이탈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교구 민화위가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북향민 문화센터는 지난해 재개, 매월 1회 1시간30분가량 교구 민족화해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는 원예테라피 프로그램을 운영, 달마다 20여 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함께하고 있다.


북향민 문화센터는 신앙 유무, 거주지역을 막론하고 북한이탈주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점이 특징이다. 하나원을 수료한 북한이탈주민들이 북향민 문화센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교구 민화위는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목으로 안성 하나원에서 천주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3개월간 운영되는 하나원 교육과정 중에는 예비신자 교육에서 세례성사까지 이어지기 어렵다.


이에 북향민 문화센터를 통해 하나원에서 만난 북한이탈주민들이 다시 모일 수 있도록 도모한 것이다. 북한이탈주민 모두에게 열려 있어 안성 하나원 수료생뿐 아니라 북향민 문화센터 이용자들이 교류하며 지내는 비신자 북한이탈주민도 초대하고 있다. 이렇게 문화센터에서 정기적으로 모이다 천주교를 접하고, 세례를 받은 사람만도 벌써 8명에 달한다.


이용자들은 북향민 문화센터가 호응을 얻는 이유를 무엇보다 ‘봉사자’들이라고 꼽는다.


문화센터에 참여하고 있는 홍혜란(체칠리아·55)씨는 “북한이탈주민이 모인 곳 중에는 참여하기 불편한 곳들도 많은데, 교구 민화위 봉사자분들이 정말 가족처럼 사심 없이 어울려서 문화센터에 오는 날이 늘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센터를 위해 원주에서 온다는 이희숙(요세피나·66)씨도 “문화센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행복하고 즐겁다”며 “친구처럼 지내는 분들도 많고 반갑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구 민화위 양은숙(프란치스카) 사무국장은 “문화센터가 열리는 날에는 센터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면서 “오시던 분들이 새로운 분을 이끌어 오시기도 하시고, 그동안 여기서 쌓인 시간이 있어서 앞으로도 세례를 받는 분들이 더 생길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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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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