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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안에서 하느님과 돈독한 친교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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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복음화국(국장 김태완 바오로 신부)은 6월 13일 제1대리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제58차 교구 성경 특강을 실시했다.


특강은 지난 1학기 각 본당에서 성경공부 과정을 마친 신자들을 비롯해 교구의 모든 신자들이 모여 성서학자의 명강의를 들으며 말씀 안에서 주님과 돈독한 친교를 이루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스라엘 지형과 함께 바라보는 복음서의 예수님 이해’를 주제로 열린 특강은 성서신학자인 오경택 신부(안셀모·춘천교구 성경 사목 담당)가 3시간 동안 진행했다. 특강에 이어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파견미사가 봉헌됐다. 특강과 미사에는 140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했다.


오경택 신부는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윤리적 선택이나 고결한 생각의 결과가 아니라, 삶에 새로운 시야와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한 사건 한 사람을 만나는 것’”(베네딕토 16세 교황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1항)이라며 특강의 서두를 꺼냈다. 그러면서 “이러한 그리스도와의 만남, 그리스도 체험의 여정은, 영성적인 면에서 실질적인 영역에서 ‘기도’라는 형태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또 아시아·아프리카·유럽의 문명이 교차하는 이스라엘의 지형적 특성인 세로 지형과 지역 구분, 기후, 강수량, 주요 도로(해변길·족장들의 길·요르단 협곡길·임금의 큰 길) 등을 설명했다. 특히 “‘이방성’(異邦性)을 상징하는 ‘갈릴래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께서 그러셨듯이 우리에서 탈피해 마땅히 이주민을 비롯한 이방인에 관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주님의 말씀으로 무장돼야 그리스도의 향기가 피어난다”며 “성경을 통해 기도하고 묵상하며 이를 실천하는 성경공부반 여러분이 교구의 주춧돌과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신자들에게 “성경을 함부로 해석하는 사이비종교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자신의 주관적 신앙 체험을 객관화시키거나 이웃에게 강요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성경을 하루에 적어도 3~4쪽씩 필사하는 것도 성경을 가까이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며 신자들과 함께 “자, 일어나 가자!”(요한 14,31 참조)를 힘차게 외쳤다.


지난 1학기 교구 성경공부반은 총 4073명이 수강했다. 교구는 오는 8월 26~30일까지 각 본당별로 2학기 성경공부를 개강한다. 이때 150여 명의 교구 성경교육봉사자를 파견할 예정이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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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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