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아들 수도회(동아시아 지부장 여운암 안토니오 신부, 이하 수도회)는 8월 31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전흥준(미카엘) 수사의 사제 서품식을 거행했다.
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가 주례한 서품식에는 수도회 및 교구 성직자·수도자, 전흥준 수사의 부모와 가족, 친지 및 출신 본당인 제1대리구 북여주본당 교우 등 1000여명이 참례했다.
전 신부의 사제품 성구는 ‘인간의 손에 내맡기지 말고 주님의 손에 자신을 내맡기자. 정녕 그분의 위엄이 크신 것처럼 그분의 자비도 크시다’(집회 2,18)이다.
이성효 주교는 강론에서 “지난해 전 수사의 부제품 때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자비’와 ‘겸손’을 강조했는데, 오늘 54세 늦깎이 전 수사의 사제품을 맞아 ‘찬미’(고해성사)와 ‘평화’ 그리고 ‘애덕’을 아울러 갖출 것을 당부한다”며 “이 같은 다섯 가지 덕목의 실천은 ‘영원한 생명’을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 사랑의 봉사자로서 병자들, 소외된 이들, 청소년들에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 신부는 사제 수품 이튿날인 9월 1일 북여주성당에서 전 신부 주례, 수도회 및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첫 미사를 봉헌했다. 전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고등학교 졸업 무렵 세례를 받고 첫 고해성사 때 그 고해 사제에게서 ‘자비로움’을 느껴 성소(聖召)의 길에 접어든 것 같다”며 “그동안 ‘음성’과 ‘꿈’ 등을 통한 하느님의 부르심에 느지막이 응답한 저를 위해 교우 여러분의 기도를 청한다”고 말했다.
북여주본당 사제서품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진호 다니엘)는 첫 미사 때 새 사제를 위해 신자들의 정성을 모은 기도(미사 및 영성체 1080회, 주모경 5287회, 묵주기도 2만2250단, 사제를 위한 기도 4215회, 화살기도 4491회)를 봉헌했다. 첫 미사 후에는 사제 수품 축하 잔치를 열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