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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위한 투쟁에서 비켜설 수 없어”…수원교구 사제단 시국선언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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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사제단이 12월 13일 「수원교구 사제단 공동 시국선언문」(이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사제단은 “현임 대통령의 12?3 불법적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이어진 전 국가 차원의 대혼란 시기에 신자들과 교구 관할 내 시민들의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의 영위”를 위해 시국선언문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시국선언문에서 “대통령이 야당과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시민들을 반국가단체요 국가전복 세력으로 지칭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면서, “정의를 위한 투쟁에서 비켜서 있을 수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됩니다”(「복음의 기쁨」 183항)라는 교회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윤석열의 즉각적인 탄핵과 지은 죄에 대한 엄중한 수사 및 처벌을 요구한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국민과 함께 이 사태의 해결 과정과 처벌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지켜볼 것”이라며, ▲내란 수괴 현행범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고 구속 수사할 것 ▲내란 공모자들을 즉각 직위 해제하고 구속 수사할 것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특별 기관이 주체가 돼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할 것 등 3가지 사항의 이행을 촉구했다.


교구 소속 사제는 12월 13일 현재 584명이다. 아래는 시국선언문 전문.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단 공동 시국선언문>
“내란 수괴 현행범 윤석열을 조속히 탄핵하라!”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왕권이 그의 어깨에 놓이고 그의 이름은 놀라운 경륜가, 용맹한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군왕이라 불리리이다.”(이사야 9,4~5) 우리 국민들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평화의 왕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의 성탄과 연말연시를 준비하던 12월 3일에 충격적인 사건을 접해야 했습니다. 대통령이 야당과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시민들을 반국가단체요 국가전복 세력으로 지칭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하였던 것입니다.  윤석열은 계엄령 선포를 통해 국회와 지방 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시키고,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도록 하는 등, 군사독재 시절에나 있을 법한 포고령을 발표한 것입니다. 계엄령이 실현되었다면, 우리 순수한 국민들은 가히 상상할 수 없는 비극과 고통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천인공노할 윤석열의 만행과 총부리 앞에서 결연한 의지로 이를 막아섰고, 국회의원들은 신속한 결단으로 계엄령 해제를 의결했습니다. 이는 1980년 광주시민들이 흘린 피에 대한 역사적 부채 의식을 갚으려는 민주시민들의 용기와 헌신 덕분이었습니다. 지난 2년 반, 윤석열은 아무런 법적 권한도 부여받지 않은 아내에게 권력을 쥐어줌으로써, 비상식적인 만행을 저질렀고, 국격은 추락했으며, 민생은 갈수록 어려움을 더해 갔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 앞에서 우리 가톨릭 교회와 신자들은 시국미사와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의 회개와 정책 전환을 요구해 왔지만, 권력자 놀이에 빠진 윤석열은 눈을 감고 귀를 닫았습니다.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 현대인들 특히 가난하고 고통받는 모든 사람의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제자들의 기쁨과 희망이며 슬픔과 고뇌이다”(사목헌장 1항) 우리 수원교구 신부들은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의 벗이요(요한 15, 16),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신 예수님(마태 20, 28)을 본받아 시대의 고통과 아픔에 함께하며 선포하고 외칩니다. 
‘이제 당신은 이 나라의 대통령이 아니오! 내려오시오!’ 우리는 내란수괴 현행범, 정신 치료가 필요한 윤석열에게 이 나라의 운영과 운명을 맡길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그가 모든 직무에서 벗어나지 않고 여전히 국군 통수권자라는 사실이 앞으로 가히 상상할 수도 없는 불행, 불안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한시도 용인할 수가 없습니다. 이에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단은 "정의를 위한 투쟁에서 비켜서 있을 수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됩니다.”(복음의 기쁨 183) 라는 교회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윤석열의 즉각적인 탄핵과 지은 죄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합니다. 수원교구 사제단은 국민과 함께 이 사태의 해결 과정과 처벌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지켜볼 것이며, 세상의 평화와 공동선 실현을 위해 기도하고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1. 내란 수괴 현행범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고 구속 수사하라! 2. 내란 공모자들을 즉각 직위 해제하고 구속 수사하라! 3.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특별 기관이 주체가 되어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하라             
2024년 12월 13일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단 일동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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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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