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세례는 성가정의 시작이잖아요. 교육을 받으면서 우리 가정의 신앙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우리 가정 신앙생활의 중심을 잡아나가게 되는 것 같아요.”
윤지연(스텔라·43·제1대리구 동탄영천동본당) 씨는 2023년부터 본당 가정분과가 운영하는 유아세례 부모교육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유아세례 부모교육은 유아세례를 신청한 유아의 부모들과 대부모들에게 실시하는 교육으로, 제1·2대리구 복음화국이 각 본당에서 활동하는 ‘유아세례 부모교육 봉사자’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윤 씨가 활동하는 동탄영천동본당은 2021년부터 시범본당으로 선정돼 유아세례 부모교육을 비롯한 가정을 위한 다양한 사목이 왕성하게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본당은 태중 아기 축복식에서부터 유아세례 부모교육과 유아세례, 지난해 유아세례를 받은 모든 가정을 초대하는 파티 등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성가정이 이뤄지도록 본당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저희 아이 세례 받을 때는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하니 뭐가 뭔지 모르고 받았어요. 그런데 그때 저도 이런 교육을 받았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유아세례 부모교육으로 진행되는 시간은 1시간30분. 성사, 유아세례의 의미, 부모로서의 영성,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법 등 부모교육에 필요한 모든 것을 충분히 전달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다. 어쩌면 의무적으로 참여하게 될지도 모르는 시간이지만, 윤 씨는 봉사를 하면서 이 시간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낀다. 무엇보다 “참된 부모의 길을 향한 방향을 잡아주는 시간”이라는 것이 윤 씨의 설명이다.
특히 윤 씨는 유아세례 부모교육을 진행하면서 고등학생이 대부로서 교육에 함께 참여해 자녀이자 부모로서의 연결고리가 돼준 일이나 외짝교우가 유아세례 부모교육을 받고 자녀를 위한 신앙의 중요성을 느끼고 세례를 받게 되는 일을 경험할 수 있었다.
윤 씨는 “그냥 유아세례 전에 하는 형식적 교육이 아니”라면서 “자녀들을 위한 일이라 그런지 부모님들이 진지하게 참여하시고, 그러면서 성가정의 시작을 잡아가시는 것 같다”고 교육에 참여한 부모들의 반응을 전했다.
“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잖아요. 그럴 때 가족이 함께, 같은 신앙관 안에서 사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출발이 유아세례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