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7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우리 이웃 이야기] 수원교구 대천동본당 사회문화복음화위원회 장호균 위원장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앞으로 복합적이고 심각한 생태환경 위기가 닥칠 것입니다. 본당 차원에서 체계적인 조직을 마련해 생태사도직 단체들이 기도하고 실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수원교구 제1대리구 대천동본당 사회문화복음화위원회 장호균(다미아노) 위원장은 2018년 12월, 공도·대천동·안성·죽산 등 안성지구 4개 본당 생태사도직 공동체를 창립한 이후, 교회 공동체 내 생태사도직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특히 ‘플라스틱 제로 본당’을 목표로 다양한 운동을 전개해왔다. 


하지만 처음부터 순조롭게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예전보다 많은 이가 생태계의 멸종 위기와 기후위기 극복의 중요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요. 하지만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등 국제 사회의 미온적인 대응을 보면서, 개인 차원에서도 해결책을 찾는 데 좌절하거나 무관심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장 위원장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참여하는 것이 새로운 보편적 연대이며, 대화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대천동본당은 현재 ▲자원순환 가게 운영 ▲이주민을 위한 재사용 의류 및 쌀 나눔 ▲생태사도직 미사 봉헌 ▲본당 단체별 1회용품 최소화 지침 수립 등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실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 이러한 실천들이 신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경험을 나누며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역 환경단체인 ‘기후위기 안성 비상행동’ 공동대표로도 활동하며, 지역 시민사회와 가톨릭 단체가 협력해 기후 위기에 대한 공론화와 대응 방안 마련에 힘쓰고 있다.


“2022년 안성에서는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 조례 주민 청구가 이뤄졌습니다. 당시 안성 시민 3770명이 서명했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인 1480명이 안성지구 8개 본당 신자들이었어요. 지역 환경단체들도 훌륭한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고 있어서, 개인이 쉽게 참여하고 아이디어를 본당 안팎에서 적용하며 자연스럽게 생태 감수성을 기를 수 있습니다.”


장 위원장은 생태환경 보존과 피조물 보호는 단순한 환경운동을 넘어 신앙의 본질적인 실천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환경운동가나 환경단체를 돕자는 것이 아닙니다. 포도밭의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이 생태계라는 포도밭을 돌보고 지키는 소명을 주셨는데, 오히려 파괴하고 이용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본당과 지역사회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활동하면서 만난 신자와 비신자 모두에게 “생태사도직은 결코 어렵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손이 필요할 때마다 기꺼이 협력해준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변경미 기자 bgm@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5-05-06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5. 7

마태 6장 4절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