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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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 함께 책 읽으니 서로 친해지고 신앙도 깊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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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족이 동화책 「걱정 돌멩이」를 함께 읽고, 평소 걱정이 많던 막내에게 구호 ‘걱정, 날려~ 날려~’를 외쳐주고 있어요.”


수원교구 제2대리구 분당이매동본당(주임 조한영 야고보 신부)이 지정 책을 가족이 같이 읽는 ‘온 가족 책 나눔’을 1년 넘게 성공리에 펼치고 있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특히 관심을 모은다. 본당은 독서록을 제출한 가정을 대상으로 분기별과 연말 시상식을 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총 10가정에 참가상과 다독상을 수여했다.


이번 분기 다독상을 받은 윤성진(베네딕토)·김성은(아녜스) 씨와 세 자녀는 지난해부터 참가하며 책을 통한 가정 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가장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초등학교 1학년 막내 윤채원(엘리사벳) 양은 제일 인상 깊은 책에 대해 “걱정 많은 「걱정 돌멩이」 주인공에게 공감이 됐고, 책을 통해 온 가족이 나를 이해해 줘서 좋았다”며 “가족들이 구호를 외쳐줄 땐 정말로 걱정이 날아가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첫째 언니 중학교 1학년 윤주원(프란치스카) 양은 “동생들에게 책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시간이 즐겁다”고 말했으며, 둘째 윤태현(대건 안드레아) 군은 “부모님과 누나·동생까지 함께 책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몰랐던 부분도 알 수 있었고 다 같이 보내는 시간이 늘어서 좋다”고 전했다. 김성은 씨는 “원래 가정에서 책 읽는 분위기를 만들려는 편이었는데 본당에서 독서를 권장하고 시상까지 해줘서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아이들도 가족뿐 아니라 주일학교 친구들과 책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선의의 경쟁을 펴는 등 본당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두 초등학생 자녀를 둔 참가자 김민성(레지나) 씨는 “같은 책을 읽었는데도 서로 해석하는 내용과 생각이 달라서 흥미로웠고, 가족 간에 신앙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많이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임영호(요셉) 씨는 “처음에는 아이들의 독서 시간을 늘려보려는 다소 계산적인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속마음을 솔직하게 터놓으면서 서로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조한영 신부는 “영상물이 홍수를 이루는 시대에 활자로 이루어진 책을 읽은 뒤 생각하고 느낀 바를 나누는 가족들은 가치관과 인생관을 공유하며 거룩한 가정 공동체를 이루어 나갈 굳건한 기반을 갖게 될 것이라고 여겼다”며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접하고 자신의 마음을 성찰하는 나눔을 통해, 하느님께로 향하는 묵상과 관상의 길로 나아가는 방식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 가족 책 나눔을 담당하는 김태영(모니카) 가정분과장은 “좋은 책 한 권은 가족 구성원의 마음을 열고 영적으로 성숙하게 해 성가정으로 이끄는 귀한 밑거름이 된다”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책 속의 지혜를 함께하는 시간은 가족 간에 깊은 이해와 사랑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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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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