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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외신종합】 가톨릭교회와 유다교의 관계에 대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과 이에 대한 교황들의 해석은 가톨릭 신자들에게 유효한 구속력을 지닌다고 교황청 유다교 위원회 위원장 쿠르트 코흐 추기경이 말했다.
코흐 추기경은 16일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비그리스도교 선언 `우리 시대`에 비춰본 가톨릭과 유다교 관계에 관해 연설한 후 기자들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코흐 추기경은 바티칸과 성 비오 10세 형제회의 관계 개선에 관한 최근의 상황을 검토하는 교황청 신앙교리성 모임에 참석해 이 주제로 연설했다. `성 비오 10세 형제회`는 전통 고수에 집착하면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쇄신과 적응 정신을 거부하고 교황 승인 없이 임의로 주교를 서품해 자동파문된 르페브르(1905~1993) 대주교가 세운 형제회다. 교황청은 성 비오 10세회와 화해 및 재일치를 위한 대화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
코흐 추기경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유다인 대학살을 부정하는 비오 10세회의 라차드 윌리엄슨 주교뿐 아니라 현재 비오 10세 형제회 총장인 베르나르 펠레이 주교의 발언들은 공의회의 비그리스도교 선언을 온전히 받아들이는지 의심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비그리스도교 선언 `우리 시대`는 유다인을 차별하는 반유다주의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 유다인들이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모두 단죄한다.
코흐 추기경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비그리스도교 선언 "`우리 시대`는 가톨릭교회와 유다교 간 대화의 토대가 되는 문헌이자 일종의 `대헌장`"이라며 이 문헌은 유다교가 그리스도교의 뿌리임을 강조하면서 또한 온갖 형태의 유다인 차별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