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미국)=CNS】 카메라가 칼보다 강하다. 러시아의 한 미디어가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 일치에 한몫을 하고 있다.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블라고베스트 미디어 는 지난해 러시아 정교회 수도원장의 이탈리아 로마 순례를 동행 취재 가톨릭과 정교회 두 교회가 갖는 공통의 그리스도교 유산을 살펴보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시청자들에게 로마 순례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고 러시아인들에게 그동안 적대국의 수도 라고 여겨졌던 로마를 가보고 싶은 곳으로 바꿔놓았다. 또 지난 1995년에는 가톨릭 칠성사와 정교회 칠성사를 함께 다룬 시리즈물을 제작하기도 했다.
블라고베스트 미디어는 오는 2월에는 브라질에서 마약 중독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가톨릭 사제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 영화에서는 러시아에서 똑같은 분야에서 사목하는 정교회 사제도 함께 보여줌으로써 가톨릭과 정교회 사제가 어떻게 같은 방식으로 일하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블라고베스트 미디어의 닉 고르야쉬킨 대표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가톨릭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 역사에서 가톨릭교회와 러시아 정교회는 형제 교회라기보다 적대적 관계에 있었다 면서 하지만 구소련 몰락은 러시아의 영적 뿌리를 재발견하게 하고 종교간 대화를 촉진시켰다고 설명했다.
복음 을 뜻하는 블라고베스트 미디어는 1991년 설립됐다. 독일 가톨릭 자선단체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블라고베스트 미디어는 러시아 및 해외 주요 종교 뉴스를 담은 주간지도 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