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 아일랜드 CNS】아일랜드 주교단은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에 대한 속죄의 날 지정 문제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주교단은 그럼으로써 국가가 지원하고 교회가 운영해온 기관에서 발생한 성추행으로 고통받은 사람들에게 교회와 정부, 사회 전체가 속죄하는 날로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주교단 대변인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이러한 제안이 있음을 상기시키며, 교회는 이 제안에 대해 반대하지 않으며, 다만 민감한 사안이니 만큼 충분한 준비를 갖추고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속죄의 날은 올해 67세가 된 성추행 피해자 크리스토퍼 히피가 지난 5월 20일 워터포드 주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제안한 것이다. 그는 “모든 가해자들이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빌고, 특히 아직도 육체적으로 상처가 남아 있고, 사회로부터 소외됐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용서를 청하는 속죄의 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히피씨의 이 같은 제안은 아동성추행조사위원회의 공식 보고서가 발표된지 3주년에 즈음한 것으로 이 보고서는 수도자들이 운영하는 많은 청소년 관련 기구들에서 육체적 학대와 성추행이 만연해 있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히피씨는 아동 성추행의 범죄 행위에 대해 속죄해야 할 사람들은 단지 교회뿐만이 아니라, 이들 기관들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했던 정부와 아일랜드 모든 국민들도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교회는 사과를 하고, 용서를 청하며, 그 구성원들로 인해 상처입은 사람들을 치유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며 “속죄와 배상, 화해를 위한 전례를 주의깊고 적절하게 마련해 생존자들의 치유를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일랜드교회는 지난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성직자 아동 성추행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네 차례의 공식 재판 기록들이 나온 이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이를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네 명의 주교가 아동 성추행 문제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함으로써 사임을 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