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 수녀가 베들레헴 예수탄생기념성당 내 예수탄생동굴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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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CNS】 베들레헴 예수탄생기념성당이 `세계위험유산`으로 지정돼 유네스코의 관리감독을 받게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6월 2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회의를 열고 찬성 13표, 반대 6표로 예수탄생기념성당을 세계위험유산 목록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세계위험유산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유산 중 파괴위험에 처한 유산을 별도 선정한 것으로, 세계위험유산이 되면 유네스코 감독 하에 복원작업이 진행된다.
팔레스타인은 지난해 10월 유네스코 가입 후 예수탄생기념성당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며, 세계위험유산 등재에 발빠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팔레스타인은 유네스코 발표 후 즉시 환영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1967년 서안지구를 점령한 뒤 베들레헴에 있는 성당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게 됐고, 늘 파괴 위험에 노출됐다"면서 "예수탄생기념성당을 위한 유네스코 결정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팔레스타인은 이번 결정이 베들레헴에 대한 팔레스타인 주권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이라며 기뻐했다.
현재 예수탄생기념성당을 공동 관리하는 가톨릭교회와 정교회는 세계위험유산 등재를 반대했다. 예수탄생기념성당을 관리하는 작은형제회 한 수사는 "가뜩이나 여러 정치적 상황으로 복잡한 이곳에 유네스코가 들어와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이 유네스코를 정치 수단으로 삼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유네스코가 이스라엘을 배제한 채 팔레스타인 단독 요청을 받아들인 것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