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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중국)=CNS】 중국 정부 관리들이 지난 7월 하얼빈에서 열린 웨푸성 신부의 교황청 승인 받지 않은 불법적 주교 서품식을 거부한 헤이룽장성 사제 7명에 대해 본당을 떠날 것을 강압했다고 현지 가톨릭교회 소식통이 밝혔다 .
이같은 조치는 그 사제들에게 잘못한 행동에 대해 회개할 것을 강요하기 위한 것이라고 아시아 교회 통신인 UCAN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해당 사제들은 본당 신자들과 함께 지내거나 자기 고향으로 돌아갔거나 그렇지 않으면 다른 지역으로 피신해 있다. 이들은 웨푸성 신부의 주교 서품식에 참석하지 않았거나 웨 신부를 반대한 사제들이다.
7월 6일 불법적 주교 서품식이 열리기 전에 중국정부의 종교 관리들은 복종하지 않은 사제들이 끔찍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정부 종교 관리들은 불만스럽게 행동한 사제들에게 자아비판을 위해 3개월 간 임지를 떠나도록 지시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교황청은 웨푸성 신부가 사도좌 승인을 받지 않은 채 불법적으로 주교품을 받아 자동 파문의 형벌 제재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웨 신부는 주교 복장으로 계속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불법적 주교 서품식 이후 일부 사제들은 웨 신부와 미사를 함께 집전하는 것을 피하고 있으며, 주교좌성당인 하얼빈 예수성심성당의 미사 참여자 수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한편 중국 북동부 치치하르의 웨이징이 주교는 정부에 등록하지 않은 헤이룽장성 가톨릭 공동체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고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웨이징이 주교는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주교다.
"지난 수십년 동안 허베이성의 등록하지 않은 공동체들은 탄압의 주요 표적이 돼 왔다"고 밝힌 웨이징이 주교는 "2010년 호호트 교구장 멍칭루 주교가 서품된 이후로 내몽골의 등록하지 않은 공동체들이 지난해 강한 타격을 입었다"면서 헤이룽장성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