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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치료 환자 자유 의지 존중 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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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죽음에 임박한 이들을 위한 치료 일부로 때때로 진통제가 필수적이지만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하며 환자를 죽음으로 내몰지 않는 선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12일 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가 완화치료를 주제로 개최한 국제회의 참석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완화치료는 죽음을 앞둔 환자들에게 고통을 덜어주고 그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76개국 700여명 사목자와 의료인들이 참석했다. 한국 대표로는 박근태(가톨릭대 성모병원 원목실장) 신부와 홍영선(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이사장 가톨릭암센터 소장) 교수가 참석했다.

 이날 교황 연설은 죽음을 앞둔 환자에 대한 교회의 기본적 가르침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교황은 안락사를 도덕적 오류라고 규정하고 불필요한 치료는 거부될 수 있으며 죽어가는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치료는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임종을 앞둔 이들의 고통을 줄이는 데 진통제를 사용하되 환자의 자유의지를 최대한 존중하는 선에서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또 의료인들은 진통제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이를 사용하기를 꺼려해서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진통제 사용은 고통 강도와 조절을 위해 적절히 사용해야 하며 나아가 죽음에 이르게 할 목적으로 진통제를 과다 사용함으로써 일어날 수 있는 안락사는 어떤 형태로든 허용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특히 완화치료는 특별한 돌봄과 관심을 필요로 한다면서 의학 심리학 종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갈 것을 촉구했다. 완화치료는 육체적ㆍ정신적 고통을 줄여줄 뿐 아니라 마지막 순간에 이른 환자들과 함께 해주는 것이며 그들을 지지해 주는 것이라고 교황은 말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과학과 기술은 죽음을 앞둔 인간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근본적 물음에 해답을 제공할 수 없으며 오로지 신앙만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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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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