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카 디 파파(이탈리아)=외신종합】그리스도인들이 일치를 위해 기도하고 활동하는 데 인내 용기 희망이 필수적이라고 교황청 일치평의회 의장 발터 카스퍼 추기경이 강조했다.
교황청 일치평의회는 11일부터 3일간 이탈리아 로마 근교 로카 디 파파 피정센터에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 「일치의 재건」(Unitatis Redintegratio) 반포(1964년) 40주년을 기념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 앞서 10일 기자회견에서 카스퍼 추기경은 이같이 지적했다.
이번 회의는 교회 일치운동을 되돌아보고 미래 방향을 의논하기 위한 자리로 전 세계 그리스도교 주교 사제 신학자 등 260여명이 참석했다.
카스퍼 추기경은 교령을 인용 분열은 하느님 뜻에 어긋나는 것이며 일치의 재건은 부수적 문제가 아니라 전체 교회를 위한 일차적 문제 라고 강조했다.
카스퍼 추기경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도중 교황 바오로 6세가 정교회 수장 아테나고라스 총대주교와 가진 역사적 만남부터 지난 8월 교황청이 러시아 정교회에 카잔의 성모 이콘을 반환해 준 것까지 공의회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사건들을 나열하면서 교회 일치운동은 빙하시대를 통과하고 성숙의 시대로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만약 그리스도교 교회들이 신앙 교리 윤리 문제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예수가 바라는 일치는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세계 감리교총회 대표 지오프리 와인라이트 목사는 사람들이 일치 문제를 이해하도록 하려면 신학 교육과 그리스도교 교리교육은 일치운동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카스퍼 추기경도 신앙과 교리 문제와 관한 진리 추구 없이는 일치운동의 미래는 없다면서 평화로운 공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미국 주교회의 일치위원회 위원장 블레어 주교는 대부분 일치운동은 실질적이며 우리 이웃들과 함께 하는 것 이라며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것은 신학적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우선은 함께 걷고 기도하며 교회에 대한 진리를 추구하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교령 「일치의 재건」 1964년 11월21일 반포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교회 일치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원칙과 실천을 제시한 공식 문서. 공의회 전에는 가톨릭교회의 일치운동 목적이 그리스도의 참 교회인 가톨릭교회로 돌아오도록 호소하는 것이었지만 이 교령은 일치운동의 목적을 모든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일치를 회복하는 것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또 이단자라는 호칭 대신 갈라진 형제 라는 명칭으로 대체됐다. 또 발전적 교회 일치를 위한 지침으로 공동대화 공동활동 공동기도를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