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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대학사목부 바다의별요양원에서 봉사

사랑 전하러 왔다가 사랑 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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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교구 대학사목부가 마련한 대학 연합 봉사활동에서 학생들이 요양원 어르신들 식사를 돕고 있다.
 
   "아유, 손이 왜 이리 차가워? 손이 따뜻해야지."

 "할머니, 괜찮아요. 식사 잘하셔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8월 22일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바다의별요양원(원장 정귀호 신부).

 봉사 온 청년들에게 어르신들은 하나같이 청년들을 걱정하는 말을 건넸다. 이곳에 올 때까지만 해도 막연히 `어르신께 정성껏 잘해 드려야지`하고 생각했던 청년들은 "할아버지 할머니께 오히려 따뜻한 마음을 배우고 가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교구 청소년사목국 대학사목부(담당 서인덕 신부)는 21~22일 요양원에서 대학 연합 봉사활동을 갖고, 젊은이들에게 참된 봉사의 의미를 일깨웠다.

 인천대ㆍ인하대ㆍ경인교대ㆍ한신대 등 인천지역 대학생 16명이 참가한 이번 봉사활동은 대학사목부가 처음 실시한 대학 연합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주방에서 음식재료를 다듬고, 어르신이 지내는 방을 일일이 청소했다. 바람 빠진 휠체어 바퀴는 이들 손에 의해 다시 제 모양을 갖췄고, 오랫동안 누워만 지내던 어르신들은 청년의 손을 잡고 마냥 웃음 지었다. 식사 시간 학생들은 숟가락을 들지 못하는 어르신 앞에서 허리를 굽히고 눈을 맞추며 식사를 도왔다.

 인천대 2학년 심유진(세라피나, 21)씨는 "밥을 먹여 드릴 때 오히려 저보고 너도 먹으라며 챙겨주시는 어르신 말씀에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훗날 제 가족이나 저 또한 어르신처럼 될 수 있기에 가족과 어른을 더 챙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요양원 부원장 유승경 신부는 "젊은 학생들은 봉사라고 하면 시간을 채우거나 도움을 주기만 하는 활동이라 여기지만, 막상 어르신과 함께하다 보면 자신이 정화되는 것을 느낀다"며 "잠시라도 어르신의 말벗이 돼줄 사람이 절실히 필요한 요양원에 이들의 작은 손길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서인덕 신부는 "대학 연합 봉사활동을 요양원 등 교구 내 각종 시설과 연계해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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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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