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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스페인)=CNS】 스페인 헌법재판소가 동성 간 결혼을 합법적이라고 확인하자 스페인 주교들이 정당들에게 동성 간 혼인 반대에 하나가 돼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스페인 주교회의는 11월 23일 마드리드에서 주교회의 총회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스페인 혼인법 제정이 대단히 부당하다"며 "법적으로 인정된 남편과 아내의 권리를 보호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미래의 남편과 아내로 양육돼야 할 어린이와 청소년의 권리도 보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교회의는 "바른 이성은 이같이 중요한 영역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정당의 규율을 뛰어넘어 양심에 따라 행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치인들은 책임을 질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지난 2005년 법 개정을 통해 동성 간 혼인을 합법화했다. 주교회의의 이번 성명은 스페인 헌법재판소가 지난 11월 7일 이 법에 대한 이의 제기를 기각한 데 따른 것이다.
스페인에서는 이 법에 따라 2만2000건의 동성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스페인 가톨릭교회는 2005년 법에 대한 개정이 시급하다고 보면서 이 법 폐지를 위한 연합 정부 구성을 정부 당국에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