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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정성화주간에 생각하는 부모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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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교회는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인 30일부터 새해 1월 5일까지 일주일간을 가정성화주간으로 지낸다. 연말연시라 마음이 이래저래 분주하겠지만, 그리스도인 가정은 가정성화의 참뜻을 되새기고 어떻게 하면 가정을 `작은 교회`로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이 주간을 보내야 하겠다.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위원장 황철수 주교는 가정성화주간 담화에서 가정마저 세속적 가치관에 흔들리는 세태를 지적하고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러한 지적과 강조에는 이 시대 가정문제의 근본적 원인과 해법이 함축돼 있기에 가볍게 보아 넘길 수 없다.

 요즘 `아파하는` 청소년들이 많은데, 엄밀히 따지면 그 원인은 병들어가는 가정에서 찾아야 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표현했듯 가정은 `사랑의 내밀한 공동체`임에도 이기적 계산과 자녀에 대한 부모의 보상심리, 배우자의 일방적 희생강요, 몰이해 등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 가정에서마저도 무조건적 사랑이 통하지 않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청소년 문제는 사회와 교육환경 탓이 크지만 그 문제가 촉발되는 지점은 전통적 가치관이 붕괴되어가는 가정이라고 봐야 한다.

 그리스도인에게 가정은 일반 사회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깊고 거룩한 의미를 지닌다. 신앙인 가정은 신성한 혼인성사를 통해 탄생한 작은 하느님 나라이다. 특히 부부는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해야 하고, 그 사랑은 하느님의 그것을 본보기로 삼아야(에페 5장 참조) 한다. 자녀양육 문제만 하더라도 일류대 합격이나 출세에 대한 욕망 이전에 먼저 고려해야 할 복음적 가치가 있다.

 특히 부모의 역할은 성가정의 핵심 요소다. 너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는 어머니 품에서 인생에 대한 첫 감각을 익히고, 사랑과 용기를 배웠다. 그렇기 때문에 자식에게 내미는 어머니 손길은 인간을 향한 하느님 손길을 닮아야 한다. 그래야 청소년이 건강하고, 가정에 사랑이 흘러넘친다.

 아버지는 나자렛 성가정의 요셉을 바라봐야 한다. 성 요셉은 주님께 대한 믿음과 헌신으로 어린 예수와 마리아를 지켰다. 한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과 위치는 막중하다. 성 요셉과 우리 아버지들이 그러했듯, 아버지는 힘들어도 묵묵히 가장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가정성화주간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여는 기간이다. 가족이 둘러앉아 한 해를 돌아보고, 성가정을 이루기 위해 각자 노력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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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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