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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중국 황실에서 화가로 활동한 이탈리아 출신의 예수회 선교사 일대기를 담은 다큐 영상물이 타이완에서 제작되며 중국 본토에서도 방영될 것이라고 교황청 선교지 통신 `피데스`가 12월 21일 보도했다.
예수회가 운영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사인 광치프로그램서비스(KPC)가 제작하는 다큐물은 예수회 수사 주세페 카스틸리오네(1688~1766)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밀라노의 산마르첼리노에서 태어난 그는 건축과 회화를 공부한 후 1707년 예수회에 입회했다. 입회 당시 화가로도 명성을 날린 그는 1715년 중국 선교사로 파견돼 궁정 화가로 활동하다 1766년에 선종했다.
`중국의 주세페 카스틸리오네, 황실 화가이자 겸손한 종`이라는 가제를 달고 있는 이 다큐물은 중국 관영 CCTV 등을 통해 본토에서도 방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치프로그램서비스는 이미 마태오 리치의 제자로 명나라 후기 대표적 정치가이자 학자였던 서광계(바오로, 1562~1633)와 독일 태생의 예수회 선교사 아담 샬(1591~1666)에 관한 다큐도 제작한 바 있다.
광치프로그램서비스의 제리 마틴슨 신부는 대다수 중국인들이 서광계와 아담 샬 등의 이름과 업적은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그들 활동의 종교적 동기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다며 이 다큐물들이 중국에서 예수회 선교사들의 초기 활동에 대해 제대로 알려줄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피데스는 전했다.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