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5회 가톨릭 유아생태교육 심포지엄에서 즐거운 불편 우수 사례를 발표한 어린이와 가족들이 폐품을 활용해 만든 놀이카드 등을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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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고추, 단호박을 키웠어요. 직접 쌈도 싸서 먹었어요. 겨울엔 내복을 입어 에너지를 아꼈어요. 초등학교에 가서도 실천할 거예요."
서울 대방동본당 성모유치원 서은경(안젤라, 5)양이 19일 명동 가톨릭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가톨릭 유아생태교육 심포지엄에서 그동안 엄마와 함께 실천한 즐거운 불편 사례를 발표했다. 서양은 "물티슈를 안 쓰고 수건을 사용했다"며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말했다. 엄마 신선아(그라시아)씨는 "3년째 즐거운 불편운동을 실천하고 있다"며 "나와 내 가족부터 환경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운동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참가자들은 유아생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영순(크리스티나) 전 수원 예랑유치원 원장은 기조강연에서 "유아생태교육은 교사들이 먼저 그 필요성을 깨닫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며 "자연과 사람, 유치원 간 상생교육이 필요하며, 그 중심에 있는 교사가 안내자 역할을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마음을 가장 잘 어루만지는 교육이 생태교육"이라며 "자연이 어루만져줄 때 아이들은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치유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들이 생태교육에 대한 부담감을 버리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아들이 폐품으로 만든 다양한 작품이 이날 가톨릭회관 1층에 전시돼 참가자들 눈길을 끌었다.
강성화 기자 michaela25@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