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레시오 안토니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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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CNS】“양보다 질이 중요하다지만, 교회는 현대 디지털 세계 안에 더 많이, 더 광범위하게 존재할 수 있는 법을 알고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오늘날과 같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교회가 자신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삶의 의미에 대한 심오한 질문에 대해, 아주 간결하고 알기 쉬운 답을 들고 대대적인 미디어 공세를 펼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 젊은 가톨릭 언론인이 말했다.
아시시에서 성 프란치스코회가 운영하는 잡지 ‘성 프란치스코 리뷰’지 기자인 알레시오 안토니엘리<사진>는 1월 31일 미국계 가톨릭통신사인 CNS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항상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한다”며 “한때 그 말이 맞긴 했지만 이제는 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황청 문화평의회가 2월 5일부터 9일까지 바티칸에서 갖는 정기총회 때 주제발표를 하기로 예정된 그는 “교회는 2000년 동안 축적된 양질의 보화를 갖고 있지만 문제는 아무도 그걸 읽지 않는다는 사실”이라며 “이 보화들이 전해질 통로가 없다는 것은 보화가 아예 없다는 것과 똑같은 말”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문화평의회 총회의 주제는 떠오르는 젊은이들의 문화, 그리고 교회가 이들에게 어떻게 사목적으로 응답할 것인가이다.
평의회 의장인 쟌프랑코 라바시 추기경은 종종 젊은이들이 현실세계와 유리되어 스마트폰과 헤드폰에 가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의미에서 그들은 스스로 자기 보호막 속에 갇혀 있다”며 “그 이유는 젊은이들이 어른들이 만든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 어려움을 참을 수 없을뿐만 아니라, 반대로 어른들이 그들을 부패와 위선, 조기 취업, 실업, 소외 등으로 그들을 유리시켜왔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추기경은 그러나 겉보기에는 젊은이들이 영성, 진실, 자유 등의 참된 가치에 무관심한 것처럼 가장을 해도 사실은 그것들을 목말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안토니엘리는 “오늘날 젊은이들은 더 이상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지 않으면서도 클릭 한 번으로 답을 듣기를 원하기 때문에 교회는 그들에게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따라서 교회는 엄청난 선택의 기회로 가득한 세상 안에 “거대한 존재감”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회의 메시지를 쉽게 접할 수 있을수록 누구라도 그것에 다가가서 탐구할 마음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 교회가 복음적 가치와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와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꾸어 제시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이어 “젊은이들이 매주일 미사에 가지 않는 이유는 사제의 강론이 아무 의미가 없거나, 감동을 주지 않거나, 심지어 우리들의 언어로 말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교회는 복음의 메시지를 더 이해하기 쉽게, 간단하고 빠른 이성적 설명으로, 그러면서도 동시에 깊이 있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제시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