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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음동본당, 교사 4명에서 12명으로… 그 비결은?

친교와 복음나눔 통해 유대관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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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음동본당 중고등부 교사회 교사들.
 
  서울 길음동본당(주임 김중광 신부) 주일학교 중고등부 교사 수는 12명이다. 학생 50여 명에 비하면 넉넉한 편이다.

 일손이 충분하기에 수업과 행사 준비가 여유롭다. 교사들이 각자 탈렌트를 발휘한 덕분에 교리수업은 한결 풍성해졌고, 피정에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길음동본당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교사 인력난에 시달렸다. 경력교사 여러 명이 그만두고 달랑 4명만 남았다. 교감, 교무, 회계 등 주일학교 운영을 위한 기본 직책을 맡기에도 부족한 숫자였다. 4명은 주일은 물론 평일에도 수시로 모여 수업과 행사를 준비하느라 녹초가 될 지경이었다.

 교사들은 인력 충원을 위해 뛰어다니면서 신입교사 영입 비결을 터득했다. 당시 교감 백희란(마르타, 23)씨는 "새로운 사람을 찾기보다는 가까운 사람들을 공략한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주위 청년들에게 꾸준히 안부 문자를 보내며 자연스레 교사 얘기를 꺼냈습니다. 교사 자격이 있는지 고민하는 친구에게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격려했어요. 중요한 것은 교사회의 문이 열려있다는 것을 소문내는 겁니다."

 교사를 시작한 이들이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했다. "취업 준비 때문에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교사에게는 "함께 활동하는 것 자체로 힘이 된다"며 힘을 불어넣었다. 누군가에게 학교시험이나 어학연수 등 중요한 일정이 생기면 융통성있게 업무를 나눠 맡아 부담을 줄였다.

 백씨는 "교사들 간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주 식사자리를 갖고, 매주 복음나눔 시간을 마련해 속마음을 털어놓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반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으로 선배교사 말이면 무조건 따라야 하는 권위주의를 꼽았다.

 "일만 하고 헤어지는 교사회도 많습니다. 그러나 서로 속마음을 나누고 기도하며 신앙생활을 공유한다면, 교사 부족으로 고민하는 일은 줄어들 거예요.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으니까요!"

김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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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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