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CNS】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오는 26일 정교회 수장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에게 요한 그리소스토모(347~407)와 나치안츠의 그레고리오(330~390) 두 성인의 유해 일부를 돌려줄 것으로 이라고 교황청이 10월29일 발표했다.
지난 6월 교황청을 방문해 두 성인의 유해를 돌려줄 것을 교황에게 요청한 바 있는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는 동방교회가 최고의 성직자로 존경하고 있는 두 성인의 유해 일부를 가져가기 위해 5개월 만에 다시 교황청을 방문하게 됐다. 이와 관련 교황청 일치평의회(의장 발터 카스퍼 추기경)는 오는 27일 유해 반환 예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서교회로 분리되기 이전에 교회박사로 선포된 요한 그리소스토모와 나치안츠의 그레고리오 성인의 유해는 1200년대 당시 십자군 전쟁에 파견된 용병들이 콘스탄티노플을 공격했을 때 약탈해갔다. 이후 두 성인의 유해는 베드로 대성전에 수백년동안 보관돼 왔다. 교황청은 두 성인의 유해 일부는 베드로 대성전에 그대로 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은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398~404)을 지냈으며 설교자들의 수호성인이다. 나치안츠의 그레고리오 성인 역시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379~381)를 역임했으며 동방교회 그리스도교인 웅변가로 불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