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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겸손한 두 교황의 겸손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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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프란치스코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만났다. 새 교황이 전임 교황을 찾아가는 형태였지만 전임 교황은 카스텔간돌포 교황궁에서 1.5㎞ 가량 떨어진 헬기 착륙장까지 새 교황을 맞으러 나왔다. 같이 승용차에 타면서도 전임 교황은 새 교황에게 상석을 내줬다. 베네딕토 16세는 자신의 숙소 경당에서 기도를 바칠 때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는 형제"라며 나란히 기도하기를 극구 원하자 같이 무릎을 꿇었다.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직 사임을 발표했을 때 후임 교황이 탄생하면 전임 교황과의 관계가 묘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소리가 없지 않았다. 이에 대해 베네딕토 16세는 2월 28일 퇴임 직전 추기경들을 만난 자리에서 새 교황에게 "절대적 존경과 순명"을 보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만남은 베네딕토 16세가 이 약속을 한치도 어기지 않고 충실히 지키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사실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직 사임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 자체가 `위대한 겸손`의 행위였다. 전임 교황의 겸손은 가난과 겸손을 살고 사랑해온 후임 교황의 선출로 이어졌고, 겸손한 두 교황의 형제애 넘치는 겸손한 만남은 서로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 하고 자기를 과시하려 하는 세간의 행태와 대조되는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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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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