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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이라는 개신교계 사이비 단체의 포교활동이 천주교에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A교구 사제단에서 신천지 때문에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B본당은 신자 몇 명이 그쪽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공동체가 혼란을 겪다 겨우 안정을 되찾았다. 극소수 사례를 갖고 피해를 과장해서도 안 되겠지만, 지금처럼 사목자들이 강론대에서 신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정도로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신천지를 경험해본 사람들은 그들의 성경 풀이와 비유가 "너무나 성경적이고 재미있다"고 말한다. 그들의 성경공부 초ㆍ중급 단계를 거쳐 고급단계에서 요한묵시록 풀이까지 들으면 넘어가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 같다고 한다. 그러니 성경 지식이 약한 사람은 미혹(迷惑)에 빠질 위험이 크다. 개신교 정통교단에서는 성경에 해박하고 신심 좋은 사람조차 신천지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효과적 대처방법은 신천지 실체를 똑바로 아는 것이다. 평화신문이 이번호부터 `신천지교회의 실태와 그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라는 주제로 시리즈를 내보내는 이유도 신천지 바로 알기가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톨릭은 숱한 이단과 사이비를 물리치고 사도로부터 내려오는 순수성을 지켜온 자랑스러운 교회이다. 하지만 순수성을 지켜나가는 영적 투쟁이 수반되지 않는 자긍심은 오히려 독이 된다. 사목자들이 본보 시리즈를 참고해 신자들과 함께 신천지 바로 알기 시간을 갖는 식의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