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구 본당 주일학교 담당신부·수녀 연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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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가정ㆍ사회에서 청소년사목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양윤성(청주성모병원 관리부장) 신부는 12~13일 청주교구 청소년사목국(국장 김종강 신부)이 `위기의 주일학교, 기회의 청소년사목, 청년사목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개최한 본당 주일학교 담당신부ㆍ수녀 연수에서 "교회가 청소년사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청소년사목을 사목의 부차적 위치에서 중심적 자리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교구 청소년사목국장을 지낸 양 신부는 △사목자 중심 사목에서 청소년과 함께하는 사목 △단순한 지식 전달에서 신앙적 삶의 전달 △지시하고 교육하는 차원에서 함께하고 나누는 차원 △모든 것을 배치해놓은 구조에서 무대를 스스로 채우게 하는 구조 △교회 구성원 일부의 참여에서 전 교회 구성원의 역할 분담 참여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양 신부는 "`예수 그리스도와 이루는 친교`가 청소년사목의 목적"이라며 "본당의 공동체성 회복은 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라고 말했다.
양 신부는 가정의 역할도 강조했다. "청소년사목의 기본은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부모들은 신앙이라는 가장 좋은 유산을 전달해야 할 고귀한 역할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모들의 신앙생활 회복과 자녀 신앙 전수를 위한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며 "아이뿐만 아니라 아이 가정도 함께 고려하는 가정 공동체 복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 신부는 또 "교회는 청소년사목의 거시적 환경을 조성하고, 가톨릭계 학교는 복음화라는 본래 사명을 잃지 않도록 선구자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사목자는 신자 청소년뿐만 아니라 교회 밖 청소년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양 신부는 본당에서 실천 가능한 사목적 대안으로 △지역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본당 인력(Man Power) 형성 체계화 △또래 사도 역할 강화 △가정ㆍ세상과 함께하는 교리교육 강화 △청소년이 마음껏 설 수 있는 자리 마련 등을 제시했다.
사제와 수도자 50여 명이 참석한 연수는 양 신부의 기조강의와 자유토론, 제안수렴 등으로 진행됐다.
강성화 기자 michaela25@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