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9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아빠와 요리하며 맛있는 추억 만들어요

서울 천호동본당 중고등부 ''아빠 요리해?'' … 6월 초등부·중고등부 가족 캠핑 계획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아버지 송근혁(오른쪽에서 두 번째)씨가 아들과 아들 친구들에게 맛있는 카레라이스를 만들어주고 있다.
 

  "아빠, 카레 어떻게 만드는 거예요?"
 "깍두기처럼 썬 채소를 달달 볶다가 물과 카레를 붓고 끓이면 돼. 간단하지?"
 서울 천호동본당(주임 이성운 신부) 중고등부 청소년들이 7일 성당 지하 연회장에서 아빠와 함께 요리솜씨(?)를 발휘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청소년들과 아빠들은 이날 본당 프로그램 `아빠 요리해?`에 참여해 웃고 떠들며 `고소한` 사랑을 쌓았다.

 본당이 아빠와 자녀 요리시간을 마련한 것은 바쁜 직장생활과 학업 때문에 하루에 얼굴 한 번 마주치기 어려운 아빠와 자녀에게 즐거운 추억거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재미있고 유쾌한 추억은 자녀와 아빠 간의 대화를 이어주는 작지만 소중한 매개체가 되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은 이날 요리에 앞서 담당 교사들 진행으로 6개 모둠으로 조를 짰다. 모둠별로 음식재료를 얻는 퀴즈 게임을 통해 아빠와 아이들, 아빠와 아빠들이 친밀감을 형성할 기회를 가진 것. 게임에서 이길 때마다 청소년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아빠와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다.

 게임을 마치자 본격적 요리시간. 양파를 깎느라 눈물을 흘리는 아빠, 요리할 줄 몰라 다른 아빠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아빠, 요리에 관심이 없어 샐러드 만들 과일만 축내는 아빠도 있었다. 반면 군대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자랑하듯 현란한 칼솜씨로 채소를 써는 아빠도 있어 대조를 이뤘다. 남학생 중 일부는 아빠가 만든 음식이 맛있다며 다 익지도 않은 볶음밥을 과일 서리하듯 모두 먹어치우기도 했다.

 세 자녀와 함께 요리한 송근혁(요사팟, 47)씨는 "집에서 라면은 끓여봤지만 정식 요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이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직접 해먹으며 즐거운 주일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성운 주임신부는 "아빠와 자녀 모두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일상 속 작은 것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기 쉽다"며 "청소년들이 아빠와의 대화를 포함해 작은 것의 행복을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당은 지난 1월 가족과 함께하는 청소년 프로그램 일환으로 성당에서 온 가족 청소년 피정을 열기도 했다. 6월에는 중고등부ㆍ초등부 학생과 부모가 함께하는 캠핑도 떠날 계획이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3-04-14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9. 29

시편 67장 2절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강복하소서. 세상 모든 끝이 하느님을 경외하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