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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를 위한 돈보스코 상담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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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별것도 아닌 일에 화가 나서 걱정입니다. 친구들과 있을 때는 괜찮은 편인데 집에 가면 더 심해요. 부모님 말도 모두 잔소리 같고 듣기 싫어요. 화를 내고 나면 후회하면서도 화를 참기가 어려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친구들. 여러분을 새롭게 만나는 윤명희 수녀입니다.

수녀님 생각에 친구는 지금 화를 내고 있지만, 진짜 마음은 화를 내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후회하고 고민을 하는 거지요. 일단은 친구가 자신이 화가 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어떻게 하면 화를 안 낼 수 있는지 고민하는 그 자체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라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럼 우리 해결책을 찾아볼까요? 수녀님이 문제를 해결하는 3가지 S를 알려줄게요.

첫 번째 S는 Study랍니다. 내 마음을 스터디 해보는 거예요. 우리 친구는 별것도 아닌 일에 화가 나고 특히 부모님께 더 많은 화를 내서 속이 상합니다. 하지만 자책하지 마세요. 사람은 다 화를 낸답니다. 수녀님도 가끔 화를 내고 짜증을 내요. 더군다나 사춘기 때는 성장하느라 화가 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왜 화가 났을까를 생각해보는 거예요. 내 마음을 곰곰이 바라보고 생각해보세요. 그러다 보면 화가 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다음엔 화를 풀어보는 거예요. 수녀님이 가끔 사용하는 방법은 낙서장에 하고 싶은 말을 써보는 겁니다. 화가 나는 마음 그대로를요. 신나게 욕을 해도 괜찮습니다. 아무도보지 않잖아요. 그러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자가 치유가 일어난 것이지요.

또 다른 방법은 믿을 만한 사람에게 내 마음을 털어놓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 자체로 큰 도움이 된답니다. 하지만 그 대상은 나에게 정확한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지요. 그 다음엔 용기를 내서 나를 화나게 한 사람과 차분히 대화를 해본다면 더욱 좋습니다. 분명 서로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두 번째 S는 Smile입니다. 내 문제를 스터디 했으니 이제부터는 생각을 바꿔보는 것입니다. 나를 위한 긍정적인 마인드 갖기입니다. 이대로 계속 화를 낼 수는 없잖아요. 세상은 화를 내면서 살아가기엔 너무 아깝고 내 자신이 불쌍해진답니다.

일단 기쁘게 살기로 마음을 먹어보세요. 거울을 보고 웃어보고, 부모님을 보고 큰 소리로 인사해보세요.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실제로 나를 변화시키고 기쁘게 한답니다. 그런데 때로 내가 발견한 문제가 스스로 감당하기에 어려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받아들이고 그 문제 위에서도 자신을 잘 가꾸어나갈 용기를 가지세요. 세상엔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훌륭하게 이루어낸 사람들이 아주 많답니다.

마지막 S는 Service입니다. 나의 힘든 상황에만 머물지 말고 뭔가 다른 의미 있는 일을 해보는 거예요. 유명한 환경운동가이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선정된 대니서도 18세 때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 힘든 시간에 대니서를 일어서게 한 것은 자원봉사였습니다. 남에게 하는 이로운 일들을 통해 행복을 찾으며 우울증을 극복했지요. 대니서가 시작한 자원봉사는 공원을 쓸기도 하고 휴지를 줍는 작은 일들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친구들 여러분은 아주 젊고, 얼마든지 자신을 가꾸며 성장시켜나갈 수 있는 나이입니다. 용기를 내세요. 요한보스코 성인은 말씀하셨습니다.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랑받기에 충분합니다.” 이 말은 정말이랍니다. 우리 다음에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로 해요.



여러분의 고민을 joseph@catimes.kr로 보내주세요.


윤명희 수녀 (살레시오독서미디어스쿨 책임)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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