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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대건고 관련 인터뷰] 논산 대건고 교장 강석준 신부

“지식습득 넘어 ‘영적 피드백’ 필수”/ 지식 의미 찾아 내면화 하고 실제 행동 이어질 수 있게 해 / 학습능률도 자연스럽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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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석준 신부
 

“현재의 학교교육은 지식교육과 경험 수준에서 끝납니다. 전인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영적 피드백’이 필수적입니다. 영적 피드백은 습득한 지식이 내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어떠한 가치를 창출하도록 돕는지 스스로 질문하고 내면화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논산 대건고등학교 교장 강석준 신부는 “개개인의 의식이 현재의 행동양식을 이끈다”며 “학교 교사의 역할 또한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개개인이 올바른 의식 수준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강 신부는 전인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독보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PESS(Physical, Emotional, Study/Service, Spiritual)의 대표 개발자이다. 그는 학교교육현장에 처음 파견됐을 때부터 ‘왜 교육을 하는지’, ‘인성교육이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왔다. 이후 오랜 연구를 거쳐 신체적, 정서적, 지적·봉사적, 영적인 면을 균형있게 계발, ‘전인적으로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끄는 PESS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프로그램 도입 이후 나타난 대건고 학생들의 학력 신장은 ‘전인교육을 하면 인성은 좋아져도 성적은 떨어진다’는 편견도 말끔히 없앴다.

강 신부는 “요즈음 모두들 전인교육이니 인성교육이니 목소리를 높이지만, 실제 교육현장에 적용하는 인성교육은 인성과 윤리에 대한 지식에 대해 말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전인적인 교육 과정에서 학생과 교사의 인격적 만남과 정서적 안정을 이루면 자연히 학습능률도 높아진다”고 전했다.

강 신부는 영적 자아성찰, 즉 영적 기능은 단순히 종교적인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갖춘 본질적 요소라고 설명한다. PESS 프로그램은 보고 듣고 느낀 것과 떠오른 생각 등을 정리할 뿐 아니라, 그 생각들을 하느님 말씀에 비워 성찰하고, 나아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계획하는 등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강 신부는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과정은 이러한 ‘명상’이라고 강조한다. 명상의 객관적인 기준은 하느님 말씀이다.

특히 강 신부는 우리 사회의 ‘좋은 학생’이라는 개념 자체가 변화해야 올바른 전인적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단순한 지식 평가가 아닌, 그 지식을 어떻게 이해하고 의미를 구체화하고 있는지, 원리는 이해하고 있는지, 그 원리가 개인의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연하고, 어떤 가치를 찾도록 돕는지 등을 밝힐 수 있는 의식 수준을 갖추는 과정이 바로 교육현장에서 실현돼야 합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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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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