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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과 중국 정부간 "조정자" 상하이교구 진루시엔 주교 선종

중 정부 간섭 막고 교황청 입장 반영 역할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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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중국 가톨릭교회의 핵심 성직자인 상하이교구 진루시엔(金魯賢, 사진) 주교가 4월 27일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96세.

 진 주교는 바티칸과 중국 공산정부 양쪽에서 인정받는 인물로, 그동안 양국 사이에서 조정자 내지 완충 역할을 해왔다. 또 1985년 주교 수품 후에는 정부 당국의 간섭과 영향력을 최소화하면서 친바티칸 입장을 견지해왔다.

 진 주교는 2007년 한 서방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바티칸에서는 내가 바티칸을 위해 적극 나서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중국 정부는 내가 바티칸만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한다.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어릴 적에 부모를 잃은 그는 천주교 시설과 교육기관에서 잔뼈가 굵었다. 예수회 신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ㆍ독일ㆍ이탈리아 등지에서 수학하고 1951년 귀국했다.

 하지만 공산정부 하에서 반혁명죄로 체포돼 18년 간 수인생활을 하고 9년 간 노동개조사업에 동원됐다. 1982년 석방된 그는 상하이교구에 신학교와 피정의 집, 출판사 등을 세우고, 문화혁명 기간에 몰수당한 교회 재산을 되찾아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 정부 당국자를 설득해 미사 성찬 전례문에 교황을 기억하는 기도가 포함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중국교회에서 가장 영향력 높은 지도자로 부상했다.

 그는 상하이교구를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교구로 키워냈으나 후임자를 세우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해 7월 임명한 마다친 주교는 주교서품식장에서 "앞으로 주교 직무에 전념하기 위해 애국회 관련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고 전격 선언해 정부 당국자들 분노를 샀다.

 진 주교 선종으로 상하이교구는 물론 중국교회에 정부의 통제가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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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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