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외신종합】 교황청 유다교위원회 관계자들과 유다교 랍비 대표들은 17일부터 3일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모임을 마치며 발표한 성명을 통해 가톨릭과 유다교는 적이 아닌 동반자로서 인류 사회의 복지와 생존을 위한 근본 가치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성명을 통해 예루살렘 성지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데 함께 힘쓸 것을 결의했다. 교황청 유다교위원회 설립 30주년에 맞춰 열린 이번 모임은 사회 정의와 윤리적 행동에 관한 공동비전 을 주제로 열렸다.
교황청 유다교위원회 위원장 발터 카스퍼 추기경과 로마 유다교 랍비 대표 리카르도 디 세그니 랍비는 특히 19일 로마 그레고리오대학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지난 40년간 걸친 가톨릭과 유다교 관계 발전의 분명한 증거로 유다교위원회 존재를 꼽았다. 카스퍼 추기경은 가톨릭과 유다교간 대화와 존중이라는 새로운 징후를 20세기 가장 놀라운 발전 중 하나라고 말했고 세그니 랍비도 이를 획기적 변화라고 말했다. 세그니 랍비는 매일 가톨릭인들이 유다인과 유다이즘을 존중하려는 태도 변화의 증거를 보고 있다면서 이는 분명히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여러 형태의 종교 교육에서 비롯된 것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그리스도인들과 유다인들은 더 많은 대화를 계속함으로써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게 될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양자 관계에 더 이상의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카스퍼 추기경은 또 가톨릭과 유다교 학자들은 신학적 쟁점들에 대해 계속 검토해야겠지만 가톨릭 신자들과 유다인들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에서 인간 존엄성을 보호하고 정의와 평화를 증진하는 데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다교위원회는 1974년 10월22일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설립됐다. 설립 30주년을 맞아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유다교 공동체가 안식일 축제를 위해 모이는 22일 로마 유다교 회당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