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VIS】 유엔주재 교황대사 첼레스티노 밀리오레 대주교는 21일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국제 협정에 관해 열린 유엔 회의에서 인간 존엄성을 해치는 인간 배아복제를 전면 금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성체 줄기세포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밀리오레 대주교는 지난 2001년부터 (유엔 회의에) 오르고 있는 인간복제 금지 관련 안건의 목적은 줄기세포 획득과 이용에 있어서 의과학적 발전을 가속화하고 허용하기 위한 법률적 체계를 마련하는 데 있으며 이 법률적 체계는 또한 인간 존엄성을 해칠 수 있는 실험을 분류하고 그런 실험을 금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리오레 대주교는 인간 재생산을 위한 복제와 치료를 위한 복제를 구별하는 것은 그럴 듯해 보이지만 두 가지는 목적만 다를뿐 인간 존엄성을 해치는 복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지적하고 치료를 위한 복제가 미래에 많은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이는 인간 존엄성 존중과는 상충되며 인간생명을 다른 생명을 위한 도구로밖에 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밀리오레 대주교는 성체 줄기세포 연구는 성공 전망이 밝으며 또 어떤 윤리적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하고 과학적으로나 윤리학적으로도 분명히 문제를 안고 있는 배아복제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과학적 윤리학적으로 문제가 없는) 성체 줄기세포 연구를 먼저 추진하는 것이 논리에 맞다고 말했다.
밀리오레 대주교는 특히 이번 복제금지 관련 안건은 과학이냐 윤리냐 하는 선택이 아니라 윤리적으로 책임있는 과학이냐 그렇지 않는 과학이냐 간의 선택 문제 라고 지적했다.
대주교는 마지막으로 수천명이 성체 줄기세포 연구로 목숨을 건졌고 이런 분명한 증거가 성체 줄기세포 이식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런 결과들이 성체 줄기세포가 파킨슨씨병 등 난치병 환자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유엔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인간복제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과 치료 목적의 복제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두고 이틀간 토론을 벌였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공식 회의 일정을 마쳤다. 향후 일정에 대한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채 회의가 끝나 이와 관련한 총회 투표 실시 여부 등에 대한 비공식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