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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어르신들, 인문학에 빠지다

서울시니어아카데미, 서울시 지원 받아 운영…대림동본당 어르신 120여 명 참가 ''열띤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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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대림동본당 어르신들이 조해경 박사의 강의를 듣고 있다.
 
   "신앙도 깊어지고, 삶에 활력이 생겨 좋습니다."

 "우리가 가장 걱정하는 노년기 건강상식을 배우고, 배움에 대한 욕구를 채울 수 있어 즐겁습니다."

 19일 서울 대림동본당(주임 이성원 신부) 대성전,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 다섯 번째 강의시간. 조해경(스텔라) 교육학 박사의 강의 `노년의 이해`를 들은 어르신들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어르신들이 인문학에 빠졌다. 사단법인 서울시니어아카데미(담당 홍근표 신부)가 2009년부터 해마다 서울시 지원으로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를 운영,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종로ㆍ노원본당 등 서울대교구 41개 본당이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대림동본당이 어르신 120여 명을 대상으로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으며, 방학동ㆍ새남터본당은 7월부터 시작한다.

 올해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 주제는 `스마트한 노년의 삶-통합, 소통하는 노인되기`다. 가정 안에서의 역할 변화에 따른 어르신의 자존감을 높이고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웃음치료와 마음챙김명상을 비롯해 노년기 건강 및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짜였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애니어그램과 가족 안에서의 관계 대화법도 포함돼 호응이 좋다. 강의는 총 10회로, 1회당 2시간 진행한다. 강사들은 대부분 서울대교구 노인사목부 산하 노인사목연구위원회 위원들로 구성해 영성과 신앙의 접맥도 시도하고 있다.

 대림동본당 시니어아카데미 윤순옥(젬마, 68) 학장은 "교회 바깥에서 이뤄지는 어르신을 위한 강연보다도 성당에서 신앙에 결부한 인문학 강의를 들을 수 있어 많은 어르신들이 빠지지 않고 열심히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주임신부는 "어르신들이 인문학 강좌를 통해 세상과 타인을 이해하는 폭을 넓혀 풍요로운 노후를 즐기길 바란다"면서 "인문학 강의를 통해 어르신들이 자신을 초라하게 생각하지 않고 노후에 갖기 쉬운 노여움에서 해방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신부는 "인문학 강좌가 단편적인 강좌로 끝나지 않고 자원봉사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를 수강하고 있는 이영치(베르나르도, 73) 할아버지는 "건강상식과 생활정보 위주의 강의도 좋지만 지적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전문 분야의 강의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서울시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를 통해 어르신들이 사회성을 유지하고 자신감을 심어 주기 위해 해마다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 운영기관을 모집, 공고하고 있다.

 서울시니어아카데미 김세임(로사) 사무국장은 "강좌를 듣는 어르신들 반응은 좋은데 아카데미를 진행할 수 있는 본당 섭외가 쉽지 않다"면서 본당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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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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