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 바오로 대성전 안 바오로 사도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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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CNS】 로마 성 바오로 대성전은 6년에 걸친 대성전 유적지 발굴과 복원작업을 완료, 1일부터 일반에 공개했다. 새롭게 발굴된 유적지는 가난한 순례자를 위한 숙소와 대중목욕탕, 순례객이 비와 햇빛을 피하며 쉴 수 있는 공간 등이다. 유적지는 성 바오로 대성전 옆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 정원과 포도밭에 묻혀 있었다.
성 바오로 대성전 주임 제임스 하비 추기경은 6월 27일 기자회견에서 "이방인의 사도 바오로 성인에게 봉헌된 이 성전을 순례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짐작하게 한다"면서 "초기 교회 때 바오로 성인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적지 발굴 과정에선 1만 5000개가 넘는 도자기와 조각 파편이 발견됐고 사람 얼굴이 그려진 동전도 나왔다. 바오로 성인을 찬미하는 글과 그림이 적힌 유물도 발굴됐다. 고고학자들은 이번 발굴이 로마 역사를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굴 총책임을 맡은 루크레치아 스페라(교황청 그리스도교 고고학연구소) 교수는 "바오로 사도가 활동하던 시대엔 그리스도교 신자가 아닌 이들도 바오로 성인을 존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