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은 일본 국민뿐만 아니라 전 인류에게 가해진 공포스런 상처입니다.”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의장 피터 턱슨 추기경(사진)은 7일 나가사키에서 가톨릭과 불교, 개신교, 신도(일본 전통종교) 지도자들과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나가사키 원폭 투하 제68주년을 맞는 소감을 표현했다.
턱슨 추기경은 자신이 나가사키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10일’(Ten Days for Peace)에 참가한 것은 오직 평화를 갈망하는 순례자가 되기 위해서지 관광객이나 손님으로서가 아니라고 말했다.
턱슨 추기경은 “가톨릭 신앙에 의하면 하느님은 인간을 생명과 자유, 행복을 위해 만들었고 이것은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지만 현세를 사는 우리의 삶은 자유나 행복보다는 더 큰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며 “고통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생각하지 않고 고통을 가혹한 운명이나 응징으로 잘못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복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1년 2월 나가사키를 방문해 “전쟁, 특히 원자폭탄이 가져다 준 고통은 인간의 죄악과 악행의 결과물”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교황 프란치스코도 원자폭탄에 대해 “인류를 파괴할 수 있고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도 있는 괴물”이라고 경고했다.
턱슨 추기경은 마지막으로 각 종단 지도자들에게 “진정한 평화를 세우기 위해 우리가 연대와 협력을 함으로써 나가사키 희생자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