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장을 나눠 가진 조나단 괴르츠 신부(오른쪽)와 맥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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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미국)=CNS】 미국에서 30대 사제가 60대 남성 신자에게 신장을 이식해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태퍼해녹 성 티모테오본당 조나단 괴르츠 신부와 본당 신자 맥콤씨는 지난 6월 이식수술을 마치고 건강하게 회복했다. 신장병을 앓았던 맥콤씨는 2002년 아내에게 신장 이식을 받았지만 몇 년 뒤 거부반응이 일어나 건강이 더 악화됐다. 급기야 2007년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둬야 했다. 신장투석으로 하루하루를 버텨온 그에게 남은 희망은 자신에게 꼭 맞는 신장을 이식받는 길뿐이었다.
맥콤씨는 괴로운 마음을 달랠 길이 없어 이 같은 자신의 상황을 괴르츠 신부에게 털어놨다.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으러 갔던 맥콤씨는 괴르츠 신부에 예상치 못한 말을 들었다. "내 신장이 맥콤씨에게 맞는다면, 이식을 해주고 싶다"는 말이었다.
괴르츠 신부는 20대 때 국립신장등록기관에 이미 신장 기증 신청을 해둔 상태였다. 그는 "신장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그 즉시 두 사람은 존스 홉킨스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이식이 가능하다는 기적과 같은 소식을 들었다.
맥콤씨는 "신부님께 내 삶을 빚졌다"면서 "수술 들어가기 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부님께 병자성사를 받은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괴르츠 신부는 "예수님께서는 목숨을 바치셨는데 사제가 신자를 돌보며 희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맥콤씨의 건강이 회복되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