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교회 신자들이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아 원폭 희생자를 기억하며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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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일본교회에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은 특별한 중요성을 갖는다. 이날은 전례적으로 영원한 생명을 의미하는 날일 뿐 아니라 일본 현대사 최대의 사건인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일이기도 하다. 미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뜨린 원자폭탄으로 24만6000명 이상이 사망한 참사는 매년 미사와 평화를 기원하는 종교적, 사회적 추모행사를 통해 기억되고 있다.
일본 가톨릭신자들은 하루 종일 성당에서 시간을 보내며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선종한 가족들의 이름을 부르는 의식을 갖는다. 예수성심전교회 나고야 미코코로 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케이트 험프리스 신부는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들을 추모하는 의식이 수 시간씩 계속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 신앙이 일본에 뿌리내리는 속도는 매우 느리고 국민 중 극소수만이 가톨릭 신자지만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과 친교를 이해한 일본인은 깊은 감명을 받아 삶이 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성모마리아의 승천은 죽은 이를 추모하는 일본인들의 전통적인 관념과 상통해 일본 신자들에게는 영원한 삶을 상징하는 신앙의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