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공=유엔난민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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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북동부 외딴지역에서 신의 저항군 등 반군의 잔혹한 학대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헌신적으로 돌봐온 안젤리크 나마이카(Angelique Namaika, 사진) 수녀가 유엔난민기구가 수여하는 올해 난센난민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유엔난민기구는 17일 "잔인한 폭력과 실향으로 여성들의 삶은 무너졌지만, 안젤리크 수녀는 전쟁으로 해체된 가족들의 삶이 한 사람의 헌신으로 얼마나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92년 아우구스티노(Augus tine)수녀회에 입회한 안젤리크 수녀는 신의 저항군 등 반군 폭력의 피해자가 된 2000여 명의 여성과 어린이를 돌보는 기관인 `재통합발전센터`를 2003년 설립해 학대여성과 실향민을 위한 정신상담과 직업훈련 프로그램 등을 펼쳐 지역사회 재통합에 기여해왔다. 이곳 사람들에게 `어머니`로 불리는 안젤리크 수녀는 피해자들이 정상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개별 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학업과 창업도 돕고 있다.
안젤리크 수녀는 "이 지역에서 여성과 어린이들이 받고 있는 고통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라며 "이번 수상이 이 지역 실향민들의 새 삶에 힘이 돼 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젤리크 수녀는 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난센난민상과 난센메달, 상금 10만 달러(약 1억 1000만 원)를 받은 후 10월 2일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할 예정이다.
1954년 제정된 난센난민상은 국제 난민보호에 헌신하며 192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노르웨이 탐험가 프리됴프 난센을 기리고자 유엔난민기구가 매년 강제 실향민을 위해 헌신한 개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