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성인의 고향인 이탈리아 아시시에 있는 성 클라라대성당 제대 십자가 앞에 최근 한국어 기도문(사진)이 추가됐다.
제대 십자가 앞에 있는 무릎틀에는 원래 영어ㆍ이탈리아어ㆍ스페인어ㆍ포르투갈어ㆍ독일어 등 서양 언어 외에 동양어로는 유일하게 일본어 `프란치스코의 기도`가 부착돼 있었다. 이번에 한국어 기도문이 추가된 것은 한홍순(토마스)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가 아시시의 소렌티노 대주교와 성 클라라대성당 봉쇄수도원 원장에게 한국어 기도문을 추가해 달라고 요청하고, 소렌티노 대주교와 봉쇄수도원 원장이 이를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한글 기도문은 한 대사 부탁을 받은 유수일(군종교구장) 주교가 번역했다. 유 주교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설립한 작은 형제회 출신이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애초 산 다미아노성당에 걸려 있던 이 십자가 아래서 기도하던 중 주님 음성을 들었다. 한 대사는 "아시시를 찾는 한국 순례자들이 이 성당에 들러 기도할 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