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보내주신 편지가
날마다 새롭게 옵니다.
햇빛이 되어 옵니다
바람이 되어 옵니다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새들의 노래가 되어 옵니다.
세상을 보라고
얼마나 아름다우냐고
그러므로 너희는 서로 기뻐하며 사랑하라고
오늘 아침에도
하느님의 편지가
새로운 말씀으로 옵니다.
평화신문은 이번 호부터 김요한(요한 사도, 서울 한남동본당) 시인의 `묵상시와 그림`을 연재합니다. 김 시인은 제주도 서귀포 출신으로 197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산조`가 당선돼 문단에 데뷔한 중견시인입니다. 시집으로 「이어도 하라」 「민중일기」 「아버지의 유언」 등이, 시산문집으로 「영혼의 샘터」 「부부들의 사랑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하느님과 조금 더 가까워지기를"
▨연재를 시작하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을 아는 것입니다. 먼저 하느님을 알아야 하느님을 믿을 수 있습니다. 제가 묵상시를 쓰는 것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과 좀 더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평화신문 독자들이 제 그림과 묵상시를 보고 읽으면서 신앙의 깊이를 아주 조금만이라도 더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