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성배(聖杯)를 소재로 한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사진)가 레바논에서는 가톨릭교회 요청에 따라 출판이 금지됐다.
레바논 정부 대변인은 최근 이 소설의 판매 금지를 발표하고 그리스도교나 이슬람 신앙을 거스르는 내용을 담은 책이나 간행물은 적절한 종교기관에 심의를 의뢰하도록 돼 있다 며 그 간행물이 만약 종교를 거스르는 것이라면 법적으로 이를 금지시킬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정부로부터 심의 의뢰를 받은 게오르게스 라흐메 신부(레바논 안토이네대학 신학 교수)는 이 소설을 판매해서는 안된다 고 밝혔고 이에 따라 정부는 모든 서점에서 이 소설의 판매를 금지시켰다.
라흐메 신부는 댄 브라운이 소설에서 말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과 거리가 멀다 고 못박고 무슬림이 다수인 이 지역(중동)에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 책에서처럼 그런 방식으로 그리스도의 신성(神聖)을 조작하는 것은 그리스도교 근간을 흔드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출판계에서는 이 책은 종교 서적이 아니라 픽션일뿐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소설은 예수가 인간으로서 마리아 막달레나와 결혼했으며 이런 사실의 폭로를 막기 위해 교회가 노력해왔다고 전제하고 있어 많은 논란을 몰고왔다. 하지만 소설은 지난해 3월 출간된 이후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전세계적으로 1000만부 이상 판매고를 올렸으며 한국에서도 출간 3개월 만에 50만부나 팔렸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조은일 기자 anniejo@pbc.co.kr
베이르트(레바논)=C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