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청은 이라크 전쟁이 세계를 안전하게 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테러와 싸우는 것은 단기적 군사작전을 넘어 다각적 상호 협력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청 국무부 외교부 지오반니 라조로 대주교는 9월29일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과 용서를 강조했다. 라조로 대주교는 모든 이들이 보시다시피 이라크 전쟁은 이라크 국내도 국외도 안전하게 하지 못했다 고 지적하고 현재 상황에서는 이라크 임시 정부가 정상화를 되찾고 이라크인들이 그들의 역사적 전통의 가치와 조화를 이루며 민주주의 제도를 이룩할 때까지 도와주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라조로 대주교는 테러리즘과 맞서 싸우려면 최우선적으로 그 근본 원인을 무력화시켜야 한다 면서 그러나 근본 원인은 정치ㆍ사회ㆍ문화ㆍ종교 등 매우 여러가지이며 또 복잡하게 얽혀있기에 테러리즘의 뿌리를 자르고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장기적 조치가 휠씬 더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라조로 대주교는 또 유엔과 각종 국제기구들이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빈곤을 꼽고 현재 수억명이 기본적 의식주를 갖추지 못한 삶을 살고 있으며 어린이 수천만명이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교황청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도 9월20일 유엔 연설을 통해 기아와 빈곤 퇴치를 위해서는 더 많은 국제 기금이 필요하다며 2015년까지 세계 빈곤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유엔회원국 191개국이 각국 국민총생산(GNP)의 0.7를 가난한 나라들의 개발 지원금으로 내놓기로 한 약속을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라조로 대주교는 이밖에도 무기감축을 위한 유엔의 노력에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무기산업의) 엄청난 경제적 이익 이 아직도 장애물로 남아있다고 지적하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 해결을 위해서는 정의뿐 아니라 상호 용서가 필요하며 무기보다는 용기가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프리카 수단과 소말리아 등의 분쟁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관심과 아프리카연합의 권위있는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인간복제 문제와 관련 인간복제를 적극 반대하며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는 교황청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라조로 대주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말을 인용 유엔의 효용성 여부는 행정적 기구라는 냉정한 지위 가 아니라 세계 모든 국가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도덕적 중심 이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