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 김요한(시인)
전쟁터로 나갔던 병사들이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한마을에 살던 두 병사도
함께 돌아왔습니다.
그들이 마을 입구에 다다랐을 때
마침 하얀 교회당이 보였습니다.
그러자 한 병사가 말했습니다.
"여보게! 우리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하고 가세."
그러자 다른 병사가 말했습니다.
"무슨 소린가? 저기 술집에 가서
실컷 술을 마시며 자축을 하세."
그래서 한 병사는 교회로 가고
다른 한 병사는 술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30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30년 후 - 그때 술집으로 갔던 병사는
술주정뱅이가 되어 감옥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로 갔던 병사는 미국의
대통령 클리 브래드가 되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