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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에 평화 있기를!

교황, 우크라이나 위한 기도와 형제적 연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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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25일 키예프 독립광장에서 열린 독립 기념행사 중 시민들이 대형 나무십자가를 들고 시위대가 쳐놓은 바리케이트를 지나가고 있다. 이 광장에선 최근 3개월간 시위로 100여

【외신종합】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군의 크림 반도 진입과 함께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2일 연중 제8주일 정오 삼종기도 시간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와 함께 그리스도인으로서 형제적 연대를 실천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이들을 향해 "불화와 반목을 극복하고 다 함께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건설해 나가자"면서 "국제 사회도 대화와 타협의 길로 나서도록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이어 "기도라는 무기로 악과 맞서기 위한 대화의 여정은 하느님의 자비 속에서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하고 "인류는 정의와 화해, 평화를 필요로 하고 있고, 이는 하느님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며 기도를 당부했다.

 이는 지난 4개월간 연일 계속된 시위사태로 과도정부가 들어선 우크라이나의 남쪽 끝 크림반도에 러시아측이 군을 진주시키자 과도정부측도 이에 대응, 전국 예비군을 소집하고 전군 전투태세에 돌입하면서 우크라니아가 전쟁의 위기에 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동방가톨릭교회 키예프-살리츠대교구 대교구장 스비아토슬라브 셰브추크 대주교는 2월 25일 바티칸 라디오를 통해 "지난 주까지 수도 독립광장(Maidan Nezalezhnosti)에서 집회를 갖던 시위대 중 100여 명이 목숨을 읽고 수천 명이 다치는 비극이 일어났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서방에서 계속 모른 체 한다면 동유럽의 상황은 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서방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셰브추크 대주교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어둔 터널을 지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유혈 사태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 또 어떻게 평화를 되찾을 지 다 함께 고민해야 하고, 나아가 이번 유혈사태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전 세계 가톨릭교회에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유혈 사태와 관련, 2월 21일 추기경 회의에서도 레오폴리 교구 명의 대주교인 야보로스키 추기경과 키예프-살리츠 명의대주교인 후사르 추기경 등에게 위로를 전하고 "최근 시위와 전쟁 발발 위험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추기경 회의에 함께한 모든 이들의 이름으로 메시지를 보내자"고 제안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유혈사태는 지난해 11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체결하려던 무역협정을 러시아가 반대하자 이를 돌연 중단하면서 시작됐지만, 친러시아 성향의 동부와 친유럽 성향의 서부 간의 지역, 정치적 갈등이 보태지면서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EU와 무역협정에 서명, 경제협력을 할 것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시작했고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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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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