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 김요한(시인)
세상에 내려왔습니다.
산에도 마을에도
그리고 들에도 강물에도
천사들이 가득하였습니다.
나는 천사들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그러자 천사들이 대답했습니다.
"세상 더러운 것들을 닦고 있답니다."
나는 반갑고 기뻐서 소리쳤습니다.
"오오, 잘 됐습니다.
그러면 제 마음도 좀 닦아주십시오."
그러자 천사들이 말했습니다.
"회개하였습니까?
사람의 마음은 회개하지 않으면
닦을 수 없습니다."